통합요금제가 나왔으니 부모님 요금제도 서둘러 바꿔야 한다는 말은 틀렸어요. 달라진 건 새로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 목록이에요. 쓰던 요금제가 사라진 게 아니라 그 요금제로 새로 들어가는 문이 닫혔을 뿐이거든요. KT는 7월 1일부터 기존 5G와 LTE 요금제 105종의 신규 가입을 멈추면서도, 기존 가입자는 지금 쓰는 요금제를 변경 없이 유지할 수 있다고 안내했어요.
부모님이 기존 저가 요금제를 쓰고 있을 때
그래서 첫 질문이 달라져요. 바꿀지 말지가 아니라 지금 요금제가 부모님 사용량에 맞는지부터 봐야 해요. 옮기기 전에 짚을 게 하나 있어요. SKT는 7월 2일부터 기존 67종의 신규 가입을 중단하면서, 가입이 끊긴 요금제는 다른 요금제로 바꾼 뒤 다시 그 요금제로 재가입할 수 없다고 안내했어요. KT도 7월 1일부터 105종의 신규 가입을 멈췄으니, 옮긴 뒤 되돌릴 수 있는지는 부모님이 쓰는 통신사 고객센터에 먼저 물어보세요.
그대로 둬도 되는 경우는 언제일까요? 통화와 문자 위주로 쓰고 데이터는 늘 남기는 분이라면 움직일 이유가 크지 않아요. 반대로 데이터가 끊길까 봐 필요 이상으로 큰 용량에 머물러 있었다면 사정이 달라져요. 새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를 다 써도 느린 속도로 계속 쓸 수 있는 안심 옵션을 전 구간에 넣었거든요. KT 기준으로 베이직 10GB 이하 저가 구간은 400Kbps, 베이직 14GB 이상 구간은 최대 1Mbps가 적용돼요.
기존 요금제를 그대로 둘 때 붙는 시니어 음성 문자
노부모에게 실제로 달라지는 부분은 데이터보다 음성과 문자 쪽이에요. KT는 음성과 문자 제공이 빠듯했던 LTE 저가 요금제 시니어 고객, 그러니까 만 65세 이상 이용자를 대상으로 혜택을 따로 마련했어요. 월 2만원대 요금제에는 음성과 문자가 기본으로 들어가고, 월 1만원대 요금제에는 음성 30분과 문자 50건이 붙어요. 요금제를 옮겨야 생기는 혜택일까요? 그렇지 않아요. 쓰던 저가 요금제를 그대로 두는 쪽에 붙는 보강이라, 통화가 잦은 부모님이라면 옮기기 전에 이 조건부터 확인하는 게 나아요.
연령 혜택이 자동으로 붙는다는 안내도 구간을 같이 봐야 해요. SKT는 별도 신청 없이 연령별 혜택을 적용하되 그 범위를 월 3만9000원 이상 베스트와 라이트 요금제로 한정한다고 설명했어요. 라이트39를 쓰던 고객이 만 65세가 되면 데이터 1.5GB가 자동으로 더 얹히는 식이에요. 부모님 요금이 3만원 아래라면 자동 적용이라는 말만 보고 판단하기 어려워요.
명세서에서 데이터 사용량부터 확인하기
순서는 이렇게 잡아요. 먼저 부모님 명세서나 통신사 앱에서 최근 석 달 데이터 사용량과 통화 시간을 확인해요. 그다음 명세서의 월정액이 1만원대인지 2만원대인지 보고, 부모님이 만 65세를 넘겼는지 함께 맞춰 봐요. 두 조건이 맞으면 시니어 음성 문자 보강 대상이에요. 옮길 구간은 그 뒤에 고르면 돼요. 데이터 용량만 보고 고르라는 안내가 많지만, 노부모 요금은 통화 시간이 가르는 쪽에 더 가까워요.
자녀가 대신 조회하려면 부모님 명의 계정 권한이 필요해요. 가족 결합이 걸려 있으면 요금제를 바꿀 때 할인 조건까지 함께 움직일 수 있으니 대리점이나 고객센터에서 결합 조건부터 물어보세요. 여기 적은 수치는 통신사가 개편을 발표하며 공개한 기준이에요. 실제 청구서 금액은 약정과 할인에 따라 갈리니 제가 대신 계산해 드릴 수 없어요.
SKT가 월 3만9000원 아래 요금제의 연령 혜택을 어떻게 적용할지는 출시 시점에 공개하겠다고만 밝혔어요. 부모님 회선이 그 구간에 있다면 지금 무엇이 붙는지, 옮겼을 때 어떻게 바뀌는지는 회선별로 물어봐야 답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