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요금제로 바꾸면 요금이 내려간다는 기대는 LG유플러스 5G 요금제 상당수에서 맞지 않아요. 가입이 끝난 5G 미니는 월 3만7000원에 5GB였는데, 새로 나온 데이터플랜5GB도 금액과 데이터가 같은 요금제예요. 이름만 바뀌었을 뿐 같은 돈에 같은 데이터를 쓰는 구간이 꽤 많은 셈이에요.
그러니 안내 문자를 받은 날 서둘러 바꾸지 않아도 돼요. LG유플러스 공지에 따르면 기존 요금제 이용 고객은 신규 가입이 끝난 뒤에도 그 요금제를 계속 쓸 수 있거든요.
월 3만7000원에 5GB, 이름만 바뀐 구간
LG유플러스는 6월 1일부터 5G와 LTE를 나누지 않는 데이터플랜과 플러스플랜을 내놓고, 53종이던 요금제를 18종으로 줄였어요. 5월 6일 공지된 신규 가입 종료 목록과 새 요금제를 금액별로 맞대어 보면 겹치는 칸이 여럿 나와요.
5G 슬림+ 4만7000원 9GB는 데이터플랜9GB와 같고, 5G 라이트+ 5만5000원 14GB는 데이터플랜14GB와 짝을 이뤄요. 6만8000원 95GB, 7만원 125GB, 8만5000원 무제한도 금액과 제공량이 그대로 맞아떨어져요. 데이터를 다 쓴 뒤의 속도 제한까지 같은 금액끼리 일치하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에요.
그럼 새로 생긴 건 뭘까요? 월 2만8000원 데이터플랜300MB와 2만9000원 데이터플랜750MB처럼 2만원대 구간이 생겼고, 키즈나 청소년, 청년, 시니어 혜택은 따로 요금제를 고르지 않아도 나이에 맞춰 자동으로 붙어요. LTE 종량 요금제 이용자라면 요금제를 바꾸지 않았는데도 6월 1일부터 데이터 안심옵션 5500원이 할인 처리돼 추가 요금 없이 자동 가입된 상태예요.
약정과 결합이 걸린 경우의 손해
손해는 요금표보다 계약 쪽에서 생겨요. 첫째, 되돌아갈 길이 막혀요. 신규 가입이 끝났다는 건 그 요금제로 새로 들어갈 수 없다는 뜻이라, 다른 요금제로 한 번 옮기면 다시 고를 수 없어요. SK텔레콤 가입 중단 안내에도 같은 내용이 적혀 있는 상태예요.
둘째는 휴대폰을 살 때 받은 공시지원금이에요. 계약서에 요금제 유지 기간과 차액정산 조건이 적혀 있는 경우가 많고, 지원금이 큰 요금제에서 작은 요금제로 내려가면 두 지원금의 차액이 다음 달 요금에 붙어 나올 수 있어요.
셋째는 결합 할인이에요. 가족 결합이나 인터넷 결합 중에는 요금제 금액 구간에 따라 할인액이 달라지는 상품이 있어서, 낮은 구간으로 내려가면 할인이 줄거나 빠지기도 해요. 반대로 선택약정 할인은 통합요금제에서도 받을 수 있다고 LG유플러스가 밝혔어요.
석 달 사용량부터 적어 보는 비교 순서
먼저 통신사 앱의 사용내역 조회에서 최근 석 달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하세요. 한 달만 보면 안 될까요? 여행이나 출장이 있던 달이 섞이면 평소보다 높게 나오기 때문에 석 달 평균이 더 정확해요.
다음은 내 요금제 이름과 월정액, 약정 종료일이에요. 직접 해 보면 막히는 곳이 여기예요. 가입이 끝난 요금제는 새 요금제 목록에 보이지 않아서, LG유플러스라면 MY 메뉴의 요금제 조회에서 따로 확인해야 하더라고요. 이 세 가지를 적어 두고 같은 금액대 데이터플랜과 맞춰 보면 돼요.
계산해 볼 가치가 생기는 건 사용량이 지금 요금제보다 한참 적을 때예요. 5G 슬림+로 매달 4GB 남짓 쓰는 사람이 데이터플랜5GB로 옮기면 월정액이 1만원, 1년이면 12만원이 줄어드는 계산이 나와요. 다만 선택약정 25%를 받는 중이면 실제 차이는 월 7500원으로 좁혀지고, 결합 할인이 낀 집은 이 계산이 그대로 맞지 않아요. 결합 할인 변동과 차액정산금 유무는 바꾸기 전에 고객센터 114에 물어서 금액과 상담 날짜를 적어 두는 편이 안전해요.
이 비교는 LG유플러스가 6월 1일 바꾼 요금 체계에 한한 이야기예요. SK텔레콤과 KT도 7월 초까지 통합요금제 개편을 마쳤지만, 금액별 짝이 이렇게 맞는지는 각 통신사의 신규 가입 종료 공지를 열어 따로 대조해 봐야 드러나요. 요금과 제공량은 공지 이후 바뀔 수 있으니 변경 버튼을 누르기 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